김주형, 스코티시오픈서 3위… “디오픈 준비하는데 자신감으로 작용할 것”

입력 2022-07-11 12:46

‘한국 골프의 기대주’ 김주형(20)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제네시스 스코티시오픈(총상금 800만 달러)에서 단독 3위에 올랐다. PGA 투어 대회에서 개인 최고 성적을 낸 김주형은 세계랭킹도 39위까지 끌어올렸다.

김주형은 10일(현지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노스베릭의 더 르네상스클럽(파70·7237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합계 5언더파 275타를 기록한 김주형은 우승자에 2타 뒤진 단독 3위로 대회를 마쳤다.

선두에 5타 뒤진 공동 9위로 라운드를 시작한 김주형은 8번 홀(파4)에서 4.5미터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는 등 타수를 줄여나갔다. 16~17번 홀에서는 연속 버디를 잡은 김주형은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하지만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약 20미터가 넘는 장거리 버디 퍼트를 놓친 데 이어 파 퍼트까지 놓치면서 3위로 대회를 마쳤다.

아쉽게 우승은 놓쳤지만 김주형은 PGA 투어 개인 최고 성적을 세웠다. 종전 최고 성적은 지난해 3월 푸에르토리코 오픈에서 기록한 공동 15위다. 올해는 지난 5월 AT&T 바이런넬슨 대회에서 공동 17위, 6월 US오픈에서 23위에 올랐다. 김주형은 디오픈(옛 브리티시오픈)의 전초전 격으로 열린 이 대회에서 상위권 성적을 거두면서 메이저 우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김주형은 개인 최고 순위도 갈아치웠다. 기존에 세계랭킹 61위였던 김주형은 순위를 22계단이나 끌어올리며 39위에 올랐다. 이는 한국 선수 중에서도 23위인 임성재 다음으로 높은 순위다. 김주형은 “고된 한 주였지만 다음 주 (디오픈) 경기를 준비하는데 자신감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분명 디딤돌이 되는 좋은 경험이었다”고 밝혔다.

우승은 잰더 쇼플리(미국)에게 돌아갔다. 최종합계 7언더파 273타를 기록한 쇼플리는 커트 키타야마(미국)을 한 타 차로 제쳤다. 앞서 PGA투어 트레블러스 챔피언십, 지난주 이벤트대회인 JP맥매너스 프로암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쇼플리는 이번주 우승으로 3주 연속 우승에 성공했다.

허경구 기자 ni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