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의료산업 지역경제 견인…괄목성장 유지

입력 2022-07-11 12:00 수정 2022-07-11 17:14

광주지역 의료헬스케어(이하 의료) 산업이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3년간 의료산업 관련 기업과 매출액, 종사자가 많이 늘어났다.

11일 광주시와 광주테크노파크에 따르면 지역 미래 유망산업으로 급부상한 의료산업을 차세대 전략산업으로 집중 육성하고 있다.

정부의 바이오헬스케어 육성정책에 기반한 신기술 개발과 함께 의료산업 고도화에 역량을 쏟고 있다.

이에 따라 2000년대 초반 관련기업 2개사, 매출액 2억원, 고용인원 20여명에 머물던 의료산업은 20년 넘게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광주지역 의료산업은 2020년 말 기준 관련기업 501개사, 매출액 1조840억원 고용인원 4525명으로 대폭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3년간 연평균 매출액은 17.4% 늘어나 지역경제 활성화를 주도한 것으로 집계됐다.

광주시와 테크노파크의 지원 분야도 의료산업 클러스터 조성 초기 치과 위주에서 바이오와 광의료, 정형외과, 안과, 노인 의료보장 등 의료산업 전체로 확대되는 추세다.

시와 테크노파크는 2002년부터 합금 소재 중심 임플란트 재료인 타이타늄 연구 개발을 위한 타이타늄 특수합금센터를 운영하는 등 의료산업 육성에 앞장섰다.

전남대와 조선대 등 지역 대학과 산학협력 체계를 구축하면서 외지기업들도 잇따라 광주로 이전하는 성과를 거뒀다.

인골 관절과 임플란트 등 생체의료용 소재부품에 대한 규제 강화로 다른 지역 의료기업이 제품생산을 포기했지만, 광주지역 의료기기 제조기업들은 지속적 매출증대를 이어왔다.

지역 특화사업인 인공지능(AI)과 접목도 활발하다. 올해 들어 전남대병원이 중심이 된 ‘AI 기반 의료기기 개발 상용화 플랫폼’ 구축사업은 제품개발과 임상, 사용성 평가 등을 추진 중이다.

시와 테크노파크는 초고령 사회에 대비해 치매 예측 기술개발에도 나서는 등 노화 질환에 특화된 신기술 개발에도 적극적이다.

시와 테크노파크는 의료산업에 정부와 지자체가 4조5000억원을 투입하는 첨단의료복합단지도 유치한다는 방침이다.

광주지역에는 전남대와 조선대병원 등 종합대학이 운영하는 의과, 치과, 한의과 병원 등 6곳의 병원이 운영되고 있다. 2024년까지 들어설 AI집적단지에는 헬스케어데이터센터가 문을 열 예정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의료산업은 광주의 미래 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이라며 “2030년까지 2000개 관련 기업이 매출 2조3000억원, 고용인원 9000명 목표를 달성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