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식 “이준석, 사퇴할 뜻 없어…본인에게 확인했다”

입력 2022-07-11 11:21 수정 2022-07-11 13:01
김근식 전 국민의힘 비전전략실장. 연합뉴스

김근식 전 국민의힘 비전전략실장이 11일 당 중앙윤리위원회에서 당원권 정지 6개월의 중징계를 받은 이준석 대표와 관련해 “사퇴할 뜻이 전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김 전 실장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제가 어제 (이 대표에게) 확인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당 안팎에서는 제기되는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전환설, 조기·임시 전당대회 개최설 등과 관련해선 “이런 주장 하는 분들은 그 의도를 의심받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아무리 이준석이 밉다고 해도 당원권 정지 6개월이 결정됐으면 이 대표가 징계를 수용하든 안 하든 6개월 동안 당무 정지가 직무 정지로 되는 것”이라면서 “당대표 임기가 내년 6월까지니 6개월 직무 정지 뒤 자연스럽게, 논리적으로 돌아올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 실장은 “조기 전당대회 해야 한다, 비대위를 만들어야 한다 이런 이야기 하시는 분들은 그야말로 이 대표가 그동안 계속 주장해 왔던 보이지 않는 손일 것”이라면서 “그분들이 사실은 ‘뒤에 있던 분들이 아닌가’라고 의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후 당내 흐름과 관련해선 “비대위는 법리적으로, 논리적으로,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일”이라며 “결국 6개월 동안 여론전이 되는 거고, 누가 민심을 얻느냐의 문제”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으로 불리는 사람들, 즉 이 대표가 자기를 끌어내리려고 음모를 꾸몄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전당대회를 하자고 스멀스멀 나오면 의심받을 수밖에 없다”고 거듭 지적했다.

이어 “권성동 원내대표가 잘 정리한 것처럼 직무대행체제로 6개월 동안 당의 단합을 위해서 잘 관리하면 된다”며 “이 대표는 6개월 동안 자기 스스로 성찰하고 돌이켜보면서 잠행을 하고 방송에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