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1일 윤리위의 이준석 대표 당원권 징계 결정에 따른 지도체제 상황에 대해 “최고위원회는 당대표 ‘궐위’가 아닌 ‘사고’로 보는 게 맞는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당헌·당규상 전당대회를 열 수 없어 당대표 직무대행체제가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이 대표 징계에 따라 당대표 직무대행을 겸한 권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당원권 정지는 당대표의 ‘궐위’가 아닌 ‘사고’로 보는 게 맞는다는 보고가 당 기획조정국에서 올라왔고, 이에 대해 최고위원 전원이 그 해석이 맞는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획조정국에서 당헌·당규를 해석한 결과에 의하면 당대표가 궐위된 경우 외에는 전당대회를, 임시 전당대회를 할 방법이 없다”고 설명했다.
권 원내대표는 ‘당대표 직무대행체제가 6개월이나 지속돼야 하느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그런 여론도 존중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그렇지만 당헌·당규를 원내대표든, 최고위원이든, 누구든 자의적으로 해석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윤리위의 이 대표 징계 결정에 대한 최고위 입장과 관련해서는 “윤리위 결정으로 이미 징계 처분은 확정됐다. 윤리위 결정을 수용해야 한다는 게 최고위 입장”이라고 못 박았다.
권 원내대표는 이 대표와 연락을 했는지에 대해서는 “못 해봤다. 차차 하도록 하겠다. 지금은 연락할 시기가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답했다.
권 원내대표는 한편 이날 윤석열 대통령이 코로나19 예방을 이유로 출근길 ‘도어스테핑’(약식회견)을 잠정 중단키로 한 것에 대해 “저도 처음 듣는 이야기”라면서도 “윤 대통령이 국민과의 소통을 약속했고 즐기시는 분이다. 말 그대로 코로나 때문에 임시로 중단하신 것 아닌가, 그렇게 이해하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