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승리, 개인기 아냐” 권성동, 이준석 거듭 비판

입력 2022-07-11 09:12 수정 2022-07-11 10:20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지난 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를 마친 뒤 나서며 취재진의 질문에 굳은 표정을 짓고 있다. 왼쪽은 박형수 원내대변인. 국회사진기자단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1일 이준석 대표에게 ‘당원권 정지 6개월’ 징계 처분을 수용하라고 거듭 촉구했다.

당대표 직무대행을 맡은 권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윤리위원회는 독립기구로서 당대표라 할지라도 그 결정을 존중하고 수용해야 한다”며 이 대표를 겨냥해 말했다.

그러면서 “당 내부 문제로 각종 개혁 과제가 국민에게 제대로 전달되지 못하고 국정운영에도 상당한 부담을 안겼다”며 “무엇보다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렸다. 매우 안타깝고 송구하다”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 대표는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청년층을 위한 정책 개발과 ‘나는 국대다’ 같은 혁신적 시도에 앞장섰으며 당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청년층의 관심을 이끌어냈다”고 했다.

또 “비록 당대표 직무정지 상황에 놓였지만 우리 당의 혁신 시계는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이 대표 역시 어느 자리에 있든 혁신의 길에 함께 해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지난 대선과 지방선거 승리는 당원의 승리이자 국민의 승리다. 특정인의 인기나 개인기만으로 이뤄낸 것이 아니다”며 연속된 선거 승리가 이 대표 개인의 공로가 아니라고 꼬집었다.

이어 “우리가 주인이라고 착각해서는 결코 안 된다”며 “당의 주인인 당원들과 지혜를 모으고 민심을 담아 지금의 혼란을 수습하고 당을 조속히 안정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다시 한번 선당후사의 정신을 마음 깊이 새기겠다”며 “위기를 기회로 삼아 더 단단해지고 더 국민에게 신뢰받는 정당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구자창 기자 criti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