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부정평가 첫 60%대… 긍정은 30%대 답보

입력 2022-07-11 08:51 수정 2022-07-11 10:10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8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제1차 민선 8기 시·도지사 간담회 참석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부정 평가가 처음으로 60%를 넘긴 여론조사 결과가 11일 나왔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 의뢰로 지난 8일부터 9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 평가는 34.5%, 부정 평가는 60.8%로 집계됐다. 해당 조사에서 부정 평가는 3주 연속 긍정 평가를 앞질렀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제공

전주와 비교했을 때 긍정 평가는 8.3% 포인트 하락한 반면 부정 평가는 8.9% 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18~29세, 인천·경기, 광주·전라, 부산·울산·경남 등에서 부정 평가 상승폭이 커졌다.

정당 지지율에선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모두 감소했다. 국민의힘은 38.6%로 지난주에 비해 2.3% 포인트 떨어졌고 민주당은 29.0%로 지난주에 비해 6.6% 포인트 감소했다.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나토 정상회의에 민간인을 동행해 논란이 빚어진 것을 두고는 ‘부적절하다’는 의견이 66.5%로 나타났다. 반면 ‘문제가 없다’는 응답은 26.2%였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징계에 대해선 ‘적절하다’(33.2%)는 의견과 ‘과도하다’(31.0%)는 의견이 엇비슷했다.

이번 조사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제공 휴대전화 가상번호(안심번호)를 활용한 무선 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 응답률은 6.3%다.

리얼미터, 긍정 37%… 부정 57%
같은 날 발표된 리얼미터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긍정 평가는 30%대를 기록했다. 지난 8일 한국갤럽이 발표한 ‘7월 1주 대통령 직무수행평가(7월 5~7일)’에서 윤 대통령이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한 응답이 처음 30%대(37%)로 나타난 데 이어 횡보하고 있는 모양새다.

리얼미터가 4일부터 8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2525명에게 조사한 결과, 윤 대통령이 국정 수행을 ‘잘한다’는 응답이 37.0%, ‘못한다’는 응답이 57.0%로 나타났다.

전주보다 긍정 평가는 7.4% 포인트 낮아지고, 부정 평가는 6.8% 포인트 높아지면서 긍정 평가와 부정 평가 간 차이는 5.8% 포인트에서 20.0% 포인트로 벌어졌다.

긍정 평가가 낮아진 곳은 서울(11.3%포인트↓) 대전·세종·충청(10.6%포인트↓) 대구·경북(9.6%포인트↓) 부산·울산·경남(6.9%포인트↓) 인천·경기(5.4%포인트↓) 등이었다. 긍정 평가가 부정 평가보다 높은 권역은 강원(긍정 49.3%, 부정 41.9%), 대구·경북(긍정 47.7%, 부정 44.4%) 두 곳이었다.

배철호 리얼미터 수석전문위원은 “윤 대통령의 긍정·부정 평가가 윤 정부 출범 이후 가장 큰 격차를 보였다. 특히 윤 대통령에 대한 평가가 여당 지지율(40.9%)보다 하회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이는 핵심 지지층에서 통과 당을 분리해서 평가하는 징후이며 다른 한편으로는 핵심 지지층 이탈이 있어야 이런 수치(현상)가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이 국민의힘에 역전했다. 민주당 지지도는 전주보다 1.5% 포인트 올라 41.8%를 기록한 반면 국민의힘 지지도는 전주보다 2.6% 포인트 감소해 40.9%였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0% 포인트, 응답률은 3.9%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구자창 기자 criti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