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트위터 인수계약 파기

입력 2022-07-10 17:04 수정 2022-07-10 17:07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결국 트위터 계약 파기를 선언했다.

머스크는 지난 8일(현지시간) 트위터의 계약조건 위반을 이유로 계약을 깬다는 서한을 보냈다. 머스크는 지난 4월 트위터를 440억 달러(약 57조2000억원)에 인수하겠다고 발표했었다. 머스크는 서한에서 트위터가 가짜계정 현황 제공에 대한 계약상 의무사항을 준수하지 않았다고 했다. 머스크는 계약 이후 가짜계정 수가 5% 미만이라는 트위터의 추산을 뒷받침하는 자료를 제출하라고 요구해왔다. 직원 해고 등 영업행위 변경 사항에 대한 동의도 구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트위터는 강하게 반발했다. 트위터는 서류상 테슬라 본사가 있는 미국 델라웨어 법원에 소송을 제기할 계획이다. 합의한 주당 54.20달러로 거래를 이행하도록 강제할 예정이다.

브렛 테일러 트위터 이사회 의장은 “이사회는 머스크와 합의한 가격·조건으로 거래를 완료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 법적 조치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계약 조건에는 머스크가 계약을 파기할 경우 위약금 10억 달러(약 1조3000억원)를 문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이용상 기자 sotong20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