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옥렬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가 10일 자진 사퇴 의사를 밝혔다.
송 후보자는 이날 인사청문회 준비단을 통해 “큰 공직을 맡아 국민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서 확신이 서지 않는다”며 “교직에만 매진하겠다”고 전했다.
앞서 대통령실은 지난 4일 이번 정부의 첫 공정위원장 후보자로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인 송 후보자를 지명했다. 송 후보자는 사법연수원 23기로 윤석열 대통령과 동기다.
송 후보자는 후보자 지명 이후 과거 성희롱 발언이 재조명되면서 논란에 휩싸였다. 송 후보자가 2014년 1학년 학생 100여명과의 저녁 식사 자리에서 만취한 채 “넌 외모가 중상, 넌 중하, 넌 상”이라는 식의 외모 품평을 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송 후보자는 “대부분은 팩트가 맞는다”며 관련 의혹을 인정한 바 있다.
그는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술을 급하게 마셔서 만취 상태였다는 것이 후회가 많이 된다”며 “낙마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성영 기자 ps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