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에 중·저준위 방폐물 표층처분시설… 심의 통과

입력 2022-07-10 11:47 수정 2022-07-10 13:35
경북 경주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 처분시설 조감도. 오른쪽이 2단계 표층 처분시설. 한국원자력환경공단 제공

경북 경주에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 표층처분시설이 들어선다.

한국원자력환경공단에 따르면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 처분시설 2단계 표층처분시설 건설·운영허가안이 7일 제160차 원자력안전위원회의 심의를 통과했다.

2단계 표층처분시설은 지표면에 인공구조물을 설치하고 방폐물을 처분하는 방식이다. 프랑스, 스페인, 영국, 일본 등에서 운영하고 있다.

한국원자력환경공단은 2600여억원을 들여 경주시 문무대왕면 봉길리 중저준위 방폐물 처분부지 내 6만7490m²에 건설할 계획이다. 운영은 2025년부터 시작한다.

이 시설은 약 20년간 우리나라에서 발생하는 저준위 및 극저준위 방폐물 12만5000드럼(1드럼 200ℓ 기준)을 처분하게 된다. 지반가속도 0.3g(리히터 규모 7.0)의 내진설계를 적용해 원자력발전소와 동일한 내진성능을 갖추게 된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6번째로 동굴처분 기술과 표층처분 기술을 모두 확보한 국가가 됐다. 경주에는 현재 10만 드럼을 처분할 수 있는 1단계 동굴처분시설이 2015년부터 운영 중이다.

차성수 한국원자력환경공단 이사장은 “중저준위 방폐물 관리경험을 토대로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관리 기술 역량도 지속적으로 확보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경주=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