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리위·윤핵관 조폭 같다” 유승민, 이준석 징계 비판

입력 2022-07-10 06:29 수정 2022-07-10 09:42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9일 대구 수성구 매호동 아트센터달에서 자신의 저서 '야수의 본능으로 부딪쳐라' 북콘서트를 진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은 9일 이준석 대표가 당원권 정지 6개월의 중징계를 받은 데 대해 “지금 윤리위원회나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들을 보면 조폭 같다”고 비판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오후 대구 수성구 매호동의 한 문화센터에서 열린 자신의 저서 ‘야수의 본능으로 부딪쳐라’ 북콘서트에서 “이번 사태는 법과 상식에 따라 공정하게 처리가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유 전 의원은 “정치 보복, 토사구팽이라는 비난을 듣지 않기 위해서는 처음부터 끝까지 공정과 상식에 기반해 일을 처리했어야 되는데 그렇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번 사건의 핵심은 성상납 의혹인데 경찰 수사도 안 했기 때문에 증거가 없는 상태”라며 “아무도 진실을 모르는 상태에서 윤리위가 의혹만 가지고 중징계를 내렸다”라고 지적했다.

유 전 의원은 “이 대표를 비호할 생각은 조금도 없다. 이 대표가 불법을 했으면 법에 따라 벌을 받아야 된다”라면서도 “만약 의혹이 사실이 아니라면 윤리위 결정이 얼마나 우스운 일이냐”라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은 “어떤 사람은 대법원의 유죄 확정판결을 받았는데도 윤핵관이라고 설치고 다니고, 또 누구는 경찰 조사에 두 달째 지금 불응하고 있는 사람도 있다”며 “그런데 대표는 의혹만 가지고 중징계를 하는 것은 있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공동취재사진

유 전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과 관련해서는 “근본적인 원인 분석을 하고 해법을 마련하는 노력을 안 하고 지나가면 앞으로 이 정부는 굉장히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