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아쉬웠어요. 팀 전원이 망설이고 있다는 게 느껴지더라고요.”
담원 기아 ‘캐니언’ 김건부에게 서머 시즌 1라운드는 아쉬움으로 남았다.
담원 기아는 9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2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시즌 정규 리그 1라운드 경기에서 한화생명e스포츠를 2대 0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5승3패(+6)를 기록했다. 순위표에선 5위 자리에 머물렀다. 한화생명은 1승7패(-9)로 9위 자리를 지켰다.
담원 기아는 오는 14일 광동 프릭스전을 끝으로 정규 리그 1라운드 일정을 마무리한다. 지금까지 거둔 5승3패의 성적은 기대 이하다. 개막 전 가장 많은 팀들한테서 우승 후보로 지목을 받았던 담원 기아지만, 막상 뚜껑을 열자 강팀으로 꼽히는 T1과 젠지, DRX에 모두 졌다.
김건부는 팀의 플레이에서 망설임이 느껴졌던 걸 가장 아쉬워했다. 그는 “싸우면 이기는 상황인데도 팀 전원이 망설이고 있단 게 느껴지는 경우가 많았다”며 “앞으로는 좋은 상황이 보이면 길게 고민하지 않고 박아보겠다. 내가 팀에 도움이 될 부분이 무엇인지 더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결단력이 좋았던 ‘칸’ 김동하와 ‘베릴’ 조건희의 이탈 때문일까. 올해 담원 기아의 플레이에서는 과감함이 줄어들었다. 김건부는 “순간적으로 계획하고 움직이는 것이야말로 잘하는 선수의 덕목”이라며 “나도 잘하는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스프링 시즌까지는 최고의 개인 기량을 과시했던 김건부지만, 올 시즌엔 어딘가 부족한 점이 있음을 자각하고 있다. 그는 “스스로 경기력에 아쉬운 부분이 많다고 느낀다. 나도, 팀 동료들도 부족한 점이 있다”면서 “아직까진 내가 게임의 정답을 찾지 못하고 있다. 꼭 다시 잘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반환점을 웃으며 도는 게 김건부가 설정한 당장의 목표다. 김건부는 “광동이 밴픽적으로 까다로운 면이 있고, 개인 기량도 좋다”며 “밴픽이든 플레이든 상대보다 나은 점을 찾아보겠다. 상대보다 좋지 않은 점이 있다면 배워오겠다”고 말했다. 이어 “꼭 이겨야 하는 상대라고 생각한다. 잘 준비해오겠다”고 덧붙였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