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코’ 김동범 “우리는 게임을 잘한다”

입력 2022-07-09 20:12 수정 2022-07-09 20:52
LCK 제공

5연승에 성공한 리브 샌드박스 ‘크로코’ 김동범이 앞으로도 기세를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리브 샌박은 9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2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시즌 정규 리그 1라운드 경기에서 농심 레드포스를 2대 0으로 완파했다. 5경기 연속 승리를 기록했다. 6승2패(+6)를 누적해 단독 3위로 올라섰다.

경기 후 국민일보와 만난 김동범은 팀의 기량이 전체적으로 올라왔음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시즌 개막 일주일 전부터 긍정적 변화를 느꼈다며 그때부터 이처럼 좋은 성적을 거둘 거로 예상했다고 밝혔다. 다음은 김동범과의 일문일답.

-농심을 잡고 5연승에 성공했다.
“2대 0으로 깔끔하게 이기고, 연승을 이어나가 기쁘다. 작년에도 서머 시즌 정규 리그를 잘 치렀는데, 후반에 주춤해 크게 넘어졌다. 이번엔 끝까지 최선을 다해 지금의 순위를 지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좋은 경기력으로 승점을 챙긴 비결은 무엇인가.
“팀이 전체적으로 ‘게임을 잘하게’ 됐다. 조재읍 코치님의 몸을 써가며 상황을 묘사하는 적극적인 피드백, 김목경 감독님의 밴픽과 오브젝트 준비 과정 설명 등이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요즘 우리는 우리가 원하는 방식의 게임을 하고 있다.”

-언제부터 팀이 게임을 잘하게 됐다고 느꼈나.
“시즌 개막을 일주일 앞두고서다. ‘클로저’ (이)주현이의 챔피언 풀 문제가 사라졌다. 주현이가 비시즌 동안 준비를 열심히 해왔더라. 나 스스로한테는 잘할 거란 확신이 있어 다른 선수들의 플레이를 볼 여유가 있었는데, 그때 보니 다른 팀원들도 기량이 많이 올라와 있더라.”

-1세트 땐 바이를 플레이했다. 어떻게 게임을 풀어나가고자 했나.
“코르키의 성장 발판을 마련하는 게 중요하겠다고 생각했다. 그러기 위해선 칼리스타가 라인전을 편하게 풀어나갈 수 있어야 했다. 게임의 핵심을 정확히 꿰뚫고 있었던 덕분에 플레이에 큰 어려움이 없었다. 예상했던 대로 코르키의 하드 캐리가 나왔다.”

-2세트 초반, 점멸을 과감하게 사용한 바텀 갱킹으로 게임을 터트렸다.
“게임 시작 직후, 레드 버프를 사냥했을 때부터 갱킹을 생각했다. 루시안·나미는 초반에 라인을 밀어야 좋다. 상대 와드 위치를 체크하고, 블루 버프와 심술 두꺼비를 사냥하면서도 계속 갱킹을 설계했다. 게임 시작 직후부터 갱킹을 성공시킬 거란 확신이 들었다. 트런들의 초반 정글링이 빠른 편이다. 오공으로는 아무리 정글링 속도를 내도 갱킹을 못 막을 거로 봤다.”

-다음 상대는 리그 1위 젠지다.
“젠지가 워낙 단단하게 잘하는 팀이다. 선수단을 보면 하나 같이 월드클래스다. 솔직히 말하면 떨리기도 한다. ‘피넛’ 한왕호 선수를 정말 리스펙트하고 있다. 맞대결에서 그를 잘 제어하기 위해 열심히 연습하겠다. 최선을 다해 이겨보겠다.”

-끝으로 인터뷰를 통해 하고 싶은 얘기가 있다면.
“연승을 이어가다 보니 이제 새로운 팬분들께서 저희를 응원해주신다. 예전부터 리브 샌박을 응원해주셨던 분들의 열기도 더욱 뜨거워졌음을 느낀다. 응원에 보답하기 위해 연승을 지키겠다. 리브 샌박은 쉽게 무너지지 않는 팀이라는 걸 증명하고 싶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