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은 윤석열 대통령과 가졌던 시·도지사 간담회 자리에 대해 “신선하다”며 소회를 밝혔다.
홍 시장은 9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격식에 구애되지 않고 허심탄회하게 진행된 소통의 자리였다”며 “대통령의 소탈한 모습은 과거 어느 대통령에게서도 볼 수 없던 신선한 모습이었다”고 언급했다.
홍 시장은 “각 시도의 애로사항을 모두 듣고 그 해결을 약속하는 모습은 나중에 덕담에 불과했을지라도 흡족했다”면서 “분기별 만남을 약속하고 중앙과 지방이 상생하는 대한민국을 만들기로 했다. 보람 있는 하루였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민선 8기 시·도지사를 만나 만찬을 겸한 간담회를 했다. 홍 시장을 포함한 단체장 17명이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 경제가 안팎으로 위기다. 그 어느 때보다 여기 계신 시·도지사 여러분 역할이 중요하다”며 “국정 운영 동반자인 여러분과 자주 뵙고 소통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 중앙지방협력회의를 통해 뵙겠지만 언제든 용산 집무실은 열려있으니 편히 찾아달라. 저도 민생 현장을 찾아 지역에 자주 갈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 맞은 편에 앉은 홍 시장은 “집권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중앙 정치 수습하기도 정신없을 텐데 이렇게 지방자치단체장들을 불러줘서 참으로 감사하다”며 “대통령이 말한 ‘지방시대’를 여는 가장 중요한 길은 대한민국 산업의 재배치”라고 말했다.
한편 같은 날인 8일 발표된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 윤 대통령 지지율은 한 달 사이 16%포인트가 하락한 37%로 나타났다. 취임 후 처음 40% 밑으로 떨어진 것이다. 긍정 평가가 5%포인트 하락했고, 부정 평가는 7%포인트 오른 49%였다.
나경연 기자 contes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