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박지현은 당의 중요한 자산…비난·억압은 민주당 언어 아냐”

입력 2022-07-08 17:36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의원이 지난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98회 국회(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8일 “박지현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많은 가능성을 가진 우리 당의 중요한 자산”이라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박 전 위원장은 민주당의 가치를 국민에게 알리고 당의 저변을 넓히는 데 큰 역할을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의원은 “제 동지 여러분께 부탁드린다”며 “생각이 다르다고, 기대와 다르다고 비난하고 억압하는 것은 이재명과 동지들의 방식이 아니다. 경청과 존중, 사실에 기초한 품격있는 반론이 다름을 인정하고 동료로 함께 가는 더 좋은 방법”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저 역시 박 전 위원장의 고견을 충실히 경청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권리당원으로 알려진 한 유튜버가 박 전 위원장의 자택 앞에서 비난 방송을 하고, 강성 지지층들이 박 전 위원장을 향해 ‘문자폭탄’을 보내는 일이 이어지자 자제를 촉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의원은 “정당은 다양한 정치적 의견을 가진 사람들의 집합체”라며 “단일 의사를 유지해야 하는 조직과 달리 서로 다른 목소리가 막힘없이 어울려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민주당은 늘 그래왔다. 다양한 의견을 자유롭게 개진하고 서로를 존중하며 집단지성의 결과를 도출해냈다”며 “비판 아닌 비난, 토론과 설득이 아닌 억압은 단 한 순간도 민주당의 언어인 적이 없다”고 했다.

이 의원은 “다른 점을 찾기보다 같은 점을 찾으려 노력하면 좋겠다. 우리 안에서의 차이가 아무리 큰들 상대와의 차이만큼 크겠는가”라며 “우후지실(비 온 뒤 땅이 굳는다)이라 했다. 우리는 함께 비를 맞았고 함께 열매 맺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다양성을 인정하며 각자의 역할에 최선을 다해온 우리 민주당의 오랜 가치와 전통을 지켜나가 달라”고 호소했다.

정우진 기자 uz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