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훈 “이재명 ‘간보기 정치’ 말라…언제까지 기다리나”

입력 2022-07-08 16:42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제20대 대통령선거 예비후보였던 지난해 10월 15일 국회에서 열린 당 의원총회에서 설훈 의원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당권 도전 여부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는 이재명 의원을 향해 “언제까지 기다려야 하나. 호위병들 뒤에 숨어 눈치 보는 ‘간 보기 정치’는 그만하라”고 일갈했다.

설 의원은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 사람의 침묵이 또 다른 갈등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새로운 비전으로 채워져야 할 전당대회 이슈가 한 사람의 입만 바라보며 또 다른 갈등과 분열을 초래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지적했다.

설 의원은 “지금 우리 당이 이야기해야 할 것은 이 의원의 출마 여부가 아닌 당이 나아가야 할 길”이라며 “그러나 이 의원의 출마 여부만이 화두로 전락해버렸고 전당대회의 진정성은 없어졌다. 출마 선언을 한 후보들의 비전과 정책도 실종됐다”고 꼬집었다.

이어 “대다수가 만류했던 이 의원의 계양을 출마, 룰을 어기면서까지 강행한 송영길 전 대표의 서울시장 출마가 지선 패배와 갈등 국면을 초래한 것은 감출 수 없는 진실”이라면서 “대선 후보였고 지방선거의 총괄선대위원장이었던 이 의원이 가장 큰 책임을 져야 한다는 비판 또한 온당하다”고 말했다.

설 의원은 그러면서 이 의원을 향해 “많은 사람의 만류와 염려에도 출마를 결심했다면 하루빨리 출마를 선언하고 당당히 맞서라”고 촉구했다. 이어 “그것이 ‘민주당다움’”이라고 강조했다.

서민철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