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회소음 여전한 문 전 대통령 사저…시위자 이사까지

입력 2022-07-08 14:12
경남 양산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 앞 풍경. 연합뉴스

문재인 전 대통령이 퇴임 후 내려온 경남 양산시 사저 인근에서 장기간 1인 시위를 벌인 중년 남성이 이웃 마을로 전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8일 마을 주민과 경찰 등에 따르면 이 남성은 지난 6일 양산시 하북면 지산리 지산마을에 세를 얻어 전입했다. 사저와 가까운 곳이다. 한 주민은 면사무소 직원이 이 남성이 방을 구한 것을 확인하러 왔었다고 밝혔다.

경기도에 사는 것으로 알려진 이 남성은 문 전 대통령이 퇴임한 지난 5월 10일부터 계속 스피커가 달린 차량을 이용해 1인 시위를 벌였다. 경찰과 주민은 이 남성이 집회를 계속 이어가기 위해 전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문 전 대통령이 사저로 내려온 지 두 달이 돼가지만 여전히 시위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차량 확성기, 스피커 등을 이용한 시위가 연일 이어지면서 평산마을 주민들도 스트레스를 받아왔다. 양산경찰서가 일부 단체에 대해 집회 금지를 통고하는 등 조치를 취하고 있지만 모든 집회를 원천적으로 막을 수는 없는 상황이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