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 위축에 반도체 주문 취소 잇따라… 파운드리 호황 끝나나

입력 2022-07-08 10:58

소비심리 위축으로 전자제품 수요가 둔화하면서 반도체 주문 취소가 잇따르고 있다. 반도체 부족으로 지난 2년간 가동률 100%를 기록했던 반도체 주문생산(파운드리) 시장도 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최근 전력관리반도체(PMIC), 이미지센서, 마이크로컨트롤러유닛(MCU) 및 시스템온칩(SoC) 주문 취소가 확인되고 있다고 8일 밝혔다. 주로 8인치 기반으로 55나노 이상의 공정으로 만들어지는 제품들이다.

TV, 스마트폰, PC 등의 수요가 하락하면서 관련 부품에 대한 재고 조정이 시작됐기 때문이라고 트렌드포스는 지적했다. 트렌드포스는 PMIC, 이미지센서 등을 가장 많이 만드는 8인치 노드(0.35~0.11마이크로미터 포함)의 용량 활용률이 가장 많이 떨어질 수 있다고 예측했다.

일부 8인치 팹은 오해 하반기 가동률이 90~95% 수준으로 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TV, 스마트폰용 반도체 생산 공장의 경우 일부는 가동률을 90% 유지하기도 어려워질 수 있다고 트렌드포스는 전했다. 초미세공정도 가동률이 95% 수준까지 내려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일부 반도체 수요가 줄면서 반대로 차량용 반도체 등의 수급에는 숨통의 트일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트렌드포스는 “5G 스마트폰, 전기차 등 관련 애플리케이션 보급률이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5G 기지국 비축 모멘텀, 자동 보안 점검 등 각국의 인프라, 클라우드 서비스의 서버 수요가 계속해서 가동률을 뒷받침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