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친인척 채용’ 논란에 “정치 시작부터 함께한 동지”

입력 2022-07-08 10:00
윤석열 대통령이 8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이 자신의 친인척이 대통령실 부속실 선임행정관으로 근무하는 것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정치를 처음 시작할 때부터 이마(빌딩) 캠프, 그리고 우리 당사에서 공식적으로 열심히 함께 선거운동을 해온 동지”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8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에 기자들이 민간인 대통령 전용기 탑승 논란과 외가 6촌 채용 문제 등과 관련해 야당이 ‘권력 사유화’를 비판하는 것에 대한 입장을 묻자 이 같이 답했다.

윤 대통령의 외가 쪽 친인척인 최모씨는 현재 부속실에서 이른바 ‘관저팀’(가칭) 소속 팀장을 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씨 아버지와 윤 대통령 어머니가 6촌 간이고, 최씨는 윤 대통령과 8촌으로 파악됐다.

그는 대선 기간에는 캠프 초기부터 회계팀장을 맡아 일해왔고 현재 김 여사 보좌 업무를 주로 담당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윤 대통령이 검찰총장직을 내려놓고 정치에 나섰을 때 도움을 줄 수 있는 인사가 한정적이어서 최씨가 궂은일을 도맡았다는 게 당시 캠프 인사들의 설명이다. 최씨는 대기업에서 10여년간 근무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최씨 문제에 앞서 불거졌던 이원모 대통령실 인사비서관 부인의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 동행’ 논란과 관련해서는 “나토 수행팀 문제는 이미 대변인이 말씀드린 것 같다”며 말을 아꼈다.

앞서 이 비서관 배우자 A씨는 윤 대통령 부부의 스페인에서 열린 나토 정상회의 일정에 동행해 논란이 일었다. 그는 윤 대통령 부부보다 닷새 앞서 선발대로 스페인에 출국했고, 귀국할 때는 대통령 전용기인 1호기에도 탑승한 것으로 확인돼 논란을 키웠다.

대통령실은 이를 놓고 ‘사적 보좌’ 등의 비판이 일자 A씨가 ‘기타 수행원’ 신분으로 동행했으며 국제교류 행사 기획 관련 경험 등 전문 역량이 있어 현지 행사 기획에 도움을 줬다고 설명했다. 특혜나 이해충돌 지적에 대해서도 별도의 보수를 받지 않은 만큼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