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성 상남 증거인멸 교사’ 의혹과 관련해 ‘당원권 6개월 정지’라는 중징계를 받은 데 대해, 이 대표에게 성 상납을 했다고 주장한 김성진 아이카이스트 대표 측 법률대리인은 흡족한 듯한 반응을 내보였다.
김성진 대표 법률대리인인 김소연 변호사는 8일 페이스북에 “세상 조용해지겠다. 준석이(이 대표) 일단락 지었으니 이제 잘 먹고 잘 자고 열일하고 푹 쉬고 미용실도 가고 운동도 하고 여행도 가고 독서도 하고… 다들 수고하셨다”고 적었다.
이어 “이제 저는 김성진 대리인으로서 남은 수사 일정에 제대로 진술 조력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글 말미에 “#준서기 서울구치소 가즈아”라는 해시태그를 덧붙였다.
김 변호사와 이 대표는 그동안 이 대표의 성상납 의혹을 둘러싸고 공방전을 벌여 왔다. 김 변호사가 지난 5일 성접대 대가인 ‘박근혜 시계’ 소재를 파악하고 그 사진을 경찰에 제출했다고 주장하자, 이 대표는 “2013년 8월 15일 처음 독립유공자들에게 배부한 시계를 제가 8월 15일에 본인에게 전달했다는 주장은 시점 자체가 맞지도 않다”고 반박했다.
한편,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는 이날 이 대표에게 ‘성 상납 증거인멸 교사 의혹과 관련한 품위 유지 의무 위반’으로 6개월 동안 당원권을 정지하는 징계를 내렸다. 지난 4월 21일 징계 절차를 개시한 지 78일 만의 결론이다.
이 대표는 이날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수사 절차가 시작되지도 않은 상황에서 6개월 당원권 중지라는 중징계가 내려진 데 대해서 윤리위 형평에 대해 이의를 제기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불복 의사를 밝힌 상태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