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제보자 색출, 지적 묵살”… 대통령실 “명백한 허위”

입력 2022-07-08 06:26
스페인 방문 일정을 마친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마드리드 바라하스 국제공항에서 공군 1호기에 탑승해 손을 흔들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순방에 이원모 대통령실 인사비서관의 부인 신모씨가 동행하는 것에 대한 내부의 문제제기가 묵살됐다는 의혹이 7일 제기됐다. 대통령실은 “사실이 아니다”고 일축했다.

MBC는 이날 민간인인 신씨의 대통령 순방 동행에 대해 대통령실 내부에서 문제제기가 있었지만 결국 강행했다고 보도했다. 또 관련 보도가 나온 이후 대통령실이 모든 직원을 대상으로 통화내역 제출 서약서 작성을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출입문에서 직원들 소지품 검사를 시작한 것에 대해 “언론 제보자 색출에 나선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고 보도했다.

이이 대해 대통령실은 “신씨의 순방 참여에 대해 ‘사전에 문제 제기가 있었고 이를 묵살했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아울러 “더욱이 이와 관련한 보도 이후 대통령실이 직원 중 제보자를 색출하기 위해 보안 규정을 강화했다는 건 명백한 허위”라고 선을 그었다.

보안서약서 건에 대해서는 “경호처는 지난 6일 대통령실 신규 임용자들을 대상으로 정식 출입증을 발급하면서 보안서약서를 제출하도록 한 것”이라며 “이는 순방과는 전혀 무관하다”고 밝혔다.

앞서 대통령실은 신씨 관련 논란에 대해 “오랜 해외체류 경험과 국제행사 기획 역량을 바탕으로 이번 순방 기간 각종 행사 기획 등을 지원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불필요한 논란을 없애기 위해 (신씨는) 별도의 보수를 받지 않았다”며 “민간인 자원봉사자도 순방에 필요한 경우 ‘기타 수행원’ 자격으로 참여할 수 있다”고 밝혔다.

구자창 기자 criti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