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불교, 원불교, 천주교 4대 종단이 7일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열린포럼’을 열고 코로나 엔데믹 시대 생명 가치와 종교계 역할을 놓고 머리를 맞댔다. 서울시는 자살 예방을 위해 종교계와 함께 ‘살(자)사(랑하자)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데 올해 포럼은 ‘중,장년층, 사회적 고립 실태와 대안’을 주제로 열렸다.
포럼은 인하대 사회복지학과 황순찬 교수의 주제 강연을 시작으로 각 종단이 생명을 지키기 위해 어떤 사업을 진행하고있는지 소개했다. 이어 서울시 자살예상센터 교육지원팀 류지수 팀장이 서울시가 진행하고 있는 1차 의료기관 협력 사업과 자살예방교육에 대해 설명했고 토론이 진행됐다.
기독교 사례 발표에서 라이프호프 강서지회장 최석진 목사는 민관협치 프로젝트 ‘공동부엌’을 소개했다. 강서 보건소, 주민센터의 제안과 라이프호프의 호응과 협력으로 시작한 공동부엌은 강서 지역 5,60대 1인 남성 가정을 대상을 요리 만들기, 자살 예방 교육, 건강 검진을 진행 중이다.
토론에서 특수청소 업체 에버그린 김현섭 대표는 ‘고독사 현장의 실태’를 주제로 발표하며 중·장년층 고독사 현장의 특징을 설명했다. 김 대표는 “고독사 현장에는 수도권 다세대 원룸이 대부분이었고 연체된 고지서, 배달 음식과 술병과 담배가 있었으며 발견 시점 2주 이상이 된 경우가 상당수”였다며 “실효성 있는 고독사 예방 정책으로 서울시와 구청의 고독사 모니터링과 병원 동행 서비스를 제안하고 싶다”고 했다.
라이프호프 대표 조성돈 목사는 “다양한 연령층 중에서도 중·장년층의 사회적 고립 실태와 방안을 주제로 이들의 어려움을 공감하고 4대 종교 단체가 화해하는 모습은 사랑. 그리움, 치유, 회복이 의미가 될 것이며 오늘 포럼을 통해 생명이 살아나고 자살을 막을 수 있는 날이 오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신지호 기자 ps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