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의 등신대가 청와대 앞에 세워졌다는 소식에 누리꾼들이 싸늘한 반응을 보였다.
보수단체와 윤 대통령 팬클럽은 7일 윤 대통령 부부의 등신대를 청와대 분수대 앞에 설치했다.
이번에 설치된 등신대 중에는 파란 정장과 넥타이 차림의 윤 대통령과 웨딩드레스를 입고 부케를 든 김 여사의 사진을 합성해 마치 결혼사진을 연상케 하기도 했다. 이 외에도 윤 대통령과 김 여사의 단독 등신대, 박근혜 전 대통령,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신대 등도 있었다.
지나가던 행인들 몇몇은 윤 대통령 부부 등신대와 기념사진을 찍기도 했다.
하지만 등신대 설치에 대한 여론은 곱지 않았다. 최근 ‘비선 보좌’ 및 ‘친인척 채용’ 등에 대한 논란이 끊임없이 제기되며 국정 지지율이 떨어지는 상황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한 누리꾼은 “비선 보좌라든지 거친 언사로만 가득 찬 도어스테핑에 대해 비판받고 있는 현실을 모르는가”라며 “너무나도 기가 찬다”고 비판했다.
이 밖에도 “팬클럽이 안티인가” “국민 수준을 어떻게 보는 것이냐” “용산에 설치해야 하는 것 아니냐” 등 냉소적인 반응도 있었다.
최근 부실 인사로 인한 장관 후보자 낙마 사태와 잇단 비선 보좌 논란에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데드크로스를 맞았다. 지난달 27일부터 지난 1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251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리얼미터 조사 결과에 따르면 윤 대통령이 ‘국정 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50.2%였다. 반면 ‘국정 수행을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44.4%에 그쳤다.
이찬규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