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둘러싼 ‘성상납 관련 증거인멸 교사’ 의혹의 핵심 당사자인 김철근 당대표 정무실장은 7일 “저는 증거인멸을 한 적이 없다”며 결백을 호소했다.
이 대표와 김 실장은 이날 오후 7시 국회 본청에서 열리는 당 윤리위원회에 출석한다.
김 실장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증거인멸 사실을 확정하지 못하면서 증거인멸 ‘의혹’과 관련된 품위유지 의무 위반이라는 것이 징계 사유가 되는지 의문”이라고 주장했다.
김 실장은 “제가 (성상납 제보자) 장모씨에게 7억 투자 유치 각서를 써준 것은 그야말로 호의로 한 것이고, 개인적인 일에 불과하다”며 “이 대표 일과 무관하게 작성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는 2013년의 일은 모른다. 그러나 이 대표도, 장씨도, 그 누구도 제게 이 대표가 2013년에 성상납을 받았다고 얘기한 적이 없다”며 “저는 그 어떠한 품위유지 의무를 위반한 것이 없다”고 말했다.
앞서 윤리위는 지난 4월 이 대표에 대한 징계 절차를 개시했다. 또 지난달 22일에는 김 실장을 불러 조사한 뒤 김 실장에 대해 ‘증거인멸 의혹 관련 품위유지 의무 위반’ 사유로 징계 절차를 개시했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