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윤핵관, 윤리위 해서 제일 신나…대포차 정치”

입력 2022-07-06 18:12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6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 첫 고위당정협의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6일 하루 앞으로 다가온 당 윤리위원회 징계 심의를 언급하며 “지금 당에서 윤리위 해서 제일 신난 분들이 누구인 것 같은가. 가장 신난 분들은 소위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으로 분류되는 분들”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YTN 인터뷰에서 “지금 모 의원, 모 의원이 윤리위 한다니까 신나서 계속 방송에 나와 이야기하고 있다”며 “배 떨어지니까 완전히 까마귀들이 합창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같이 언급했다.

그는 ‘윤핵관의 실체는 무엇이라고 보느냐’라는 진행자의 물음에 “원래 ‘윤석열 측 핵심 관계자라는 말’에서 표현된 것 아닌가”라며 “그분들이 자기 이름이 아닌 익명 인터뷰를 하기 때문에 윤핵관이라고 지칭이 된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지금도 당에서 수많은 익명 인터뷰들이 나온다. 만약 저분들이 실명으로 이야기하면 윤핵관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윤핵관이라고 지칭되는 사람들은 익명의 뒤에 숨어 당내 분란을 일으키는 분들”이라며 “지금도 핵심 관계자, 당 관계자 이렇게 해서 말씀하시는 분들 많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번호판 다 숨기고 남의 번호판 단 것이다. 무책임하게 운전하시는 분들처럼 대포차같이 정치하고 계신 것”이라며 “대포차가 번호판 아무거나 달아서 카메라 찍혀도 돈 안 내고 이런 거 아닌가”라고 했다.

이 대표는 “정진석 국회부의장이나 김정재 의원, 배현진 의원처럼 실명을 걸고 (인터뷰) 하시는 분들에 대해선 반박을 할 뿐 비난할 생각은 없다”며 “그분들이 오히려 정상적인 정치문화 속에서 자기 의견을 밝히고 계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윤핵관이라고 하는 분 중 익명으로 밖에 말 못 하는 경우는 비겁한 것”이라며 “윤핵관의 조합을 대충 보면 한 3선 의원쯤 되는 분들, 재선쯤 되는 의원분들 이런 분들인데 항상 자기 이름을 못 걸고 얘기한다”고 꼬집었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