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권역별 투표제 철회…당대표 컷오프만 여론조사 반영”

입력 2022-07-06 13:13 수정 2022-07-06 13:15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6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 참석해 자리에 앉아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전당대회 룰을 둘러싼 당내 갈등 진화에 나섰다.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은 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무위원회 회의 결과를 설명하면서 “최고위원 선거에서 지역 다양성을 위해 도입키로 했던 권역별 투표제는 오늘 오전 비대위가 스스로 철회했다”고 밝혔다.

권역별 투표제를 놓고 의원 60여명이 집단 반발하는 등 당 내홍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자 비대위가 서둘러 정리한 것이다.

우 위원장은 또 예비경선(컷오프)에 국민 여론조사를 반영하는 문제에 관해선 “최종 결론은 당대표 예비경선은 중앙위 표결 70%와 국민 여론조사 30%를 반영키로 하고, 최고위원 예비경선은 중앙위 경선만으로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당 지도부가 친이재명계의 집단 반발 내용을 상당히 수용한 모양새다.

앞서 우 위원장은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당대표 선거에선 여론조사를 반영해도 보통 인지도가 높은 분들이 출마하기 때문에 문제가 없는데, 최고위원 선거에선 후보가 10명 이상 나올 경우 여론조사에서 10여명에 대한 지지도 조사를 돌릴 수 있느냐는 실무적 문제를 검토했다”고 말했다.

최승욱 김승연 기자 apples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