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의정부시는 민선 8기 김동근 의정부시장이 ‘고산동 물류센터 백지화’ 관련 업무를 취임 1호 지시로 처리했다고 4일 밝혔다.
김 시장은 지난 1일 오전 취임식 후 부시장을 비롯한 담당부서 공무원 등 11명이 회의에 참석한 가운데 고산동 물류센터 백지화와 관련한 업무를 지시했다.
김 시장은 교통, 환경 등 관련 분야 인원이 포함된 TF를 구성, 다각적으로 깊이 있는 검토와 분석을 통해 백지화 방안을 강구해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입장이다.
김 시장은 “고산동 물류센터가 이미 허가 처리된 건축물이라 하더라도, 시민의 입장에서 볼 땐 불편함이 예상되는 건 당연하다”라며 “상식적으로 생각했을 때 주거지역 인근에 대형차량의 통행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것은 많은 위험 요소가 있다며 심도 있는 검토를 통해 백지화를 이뤄내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의정부시는 지난 민선 7기 시절인 지난해 11월 고산동 복합문화융합단지 내 2만9700여㎡ 부지에 지하 2층, 지상 5층, 연면적 10만㎡ 규모에 대한 물류센터 건축허가를 승인했다. 또 지난 5월 6일에는 기존 부지 옆에 1만3800㎡ 부지 지하 2층, 지상 5층, 연면적 5만㎡ 규모의 추가 부지에 대한 건축허가를 승인했다.
이에 고산지구 일대 주민들은 물류센터 부지가 초등학교와 가까워 안전과 교통, 환경 피해 등이 우려된다며 반발하고 있다. 시민들은 공익감사를 청구하고 안병용 전 의정부시장을 상대로 물류센터 건축허가 취소소송과 건축허가 집행정지 가처분 소송 등을 진행하기도 했다.
의정부=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