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사망자’ 누적 3명으로…온열환자 작년 3배

입력 2022-07-04 18:05
폭염이 절정에 달했던 지난 3일 서울의 한 재래시장에서 상인이 열기를 식히기 위해 물을 뿌리고 있다. 연합뉴스

연일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가 2명 추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질병관리청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 현황에 따르면 전날 경기와 충북에서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가 각 1명 발생했다. 이로써 올해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누적 3명으로 늘었다. 앞서 지난 1일 경남에서 올해 첫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가 나왔다.

지난 5월 20일부터 3일까지 전국에서 집계된 온열질환자는 총 434명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집계치(152명)의 2.9배 수준이다. 특히 지난 2일에는 올해 들어 가장 많은 109명의 온열 환자가 발생했다. 전날에는 53명이 온열 환자로 신고됐다.

행정안전부는 관계부처와 각 지방자치단체에 폭염 3대 취약분야인 공사장 야외근로자, 논밭 고령층 작업자, 독거노인 등을 집중 관리하도록 했다. 김성중 행안부 재난대응정책관은 “폭염 집중 시간대 실외활동 자제, 충분한 휴식과 수분 섭취 등 폭염 대응 국민행동요령을 적극 참고해 폭염으로 인한 인명피해를 최소화하도록 각별히 유의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기상청은 이같은 찜통더위가 일본으로 향하고 있는 제4호 태풍 ‘에어리’로부터 뜨겁고 습한 열기가 유입된 결과로 보고 있다.

오는 5~6일 최저기온은 22~25도, 낮 최고기온은 각각 27~35도(5일)와 27~24도(6일)로 예보됐다. 덥고 습한 날씨는 다시 비 소식이 있는 7일 전까지 계속될 전망이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