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문화중 한국중고농구 권역별대회 첫 우승

입력 2022-07-04 16:10 수정 2022-07-05 17:03

광주 문화중학교가 전북 군산에서 열린 ‘2022 한국중·고농구연맹 권역별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문화중은 지난달 18일 전남 여천중과의 첫 경기에서 91:62로 가볍게 첫 승을 올렸다. 이어 6월19일 대전중(82-56), 6월25일 전북 군산중(81-64), 6월26일 제주동중(69-62)을 연파하고 4연승을 거뒀다.

마지막 경기인 7월2일 전주남중과의 경기는 마지막까지 손에 땀을 쥐게 했다. 전통의 강호인 전주남중을 만나 1쿼터 6-21으로 크게 뒤졌으나 2쿼터부터 점차 점수 차를 좁히더니 3쿼터 중반 첫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역전과 재역전을 거듭하는 짜릿한 경기 끝에 마침내 69-66으로 승리를 거두며 우승을 차지했다.

권역별 리그(5승) 전승으로 우승한 문화중은 오는 8월 2022 한국중고농구 주말리그 왕중왕전에 진출한다. 2011년 문화중 농구부 창단 후 10년 만에 처음 이룬 쾌거로 문화중 선수들은 경기 종료 후 환호했다.

문화중은 게임에 임할 수 있는 선수가 총원 11명 중 7명 정도에 불과한 어려운 여건에도 우승을 일궜다.

3학년 3명(구유림,유병무,황시현 학생), 2학년 3명(김경륜,박주현,정유민 학생) 1학년 신입생 1명(추유담)으로 구성된 선수들은 나머지 벤치 자원이 막 농구를 막 시작한 선수들이라 우승은 기대하기 힘들었다.

하지만 주장인 3학년 구유림을 중심으로 그 어느때 보다도 사기가 높았고 선수들의 단단한 팀워크와 놀라운 정신력으로 정상에 올랐다.

김서령 문화중 교장은 “얕은 선수층과 코로나19 등을 극복하고 최선을 다한 박ㅊ판영 코치와 선수들에게 진심으로 큰 박수를 보낸다”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