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이준석 성접대 의혹’ 김성진 추가 옥중 조사 예정”

입력 2022-07-04 12:22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성접대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김성진 아이카이스트 대표를 추가 접견 조사키로 했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4일 정례간담회에서 “(김 대표) 변호인측에서도 요청한 바 있고, 추가적인 참고인 조사를 진행할 것”이라며 “곧 진행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달 30일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김 대표에 대한 접견 조사를 진행했다. 당일 접견 조사는 오전 시작돼 구치소 일과시간인 오후 6시 전에 마무리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김 대표가) 수감 상태여서 시간이 정해져있다”며 “질의 내용이 한 번에 끝날 수 있는 게 아니라서 지난번 참고인 조사 마무리되지 않은 내용들과, 추가해야 할 내용들이 있다”고 말했다. 또 “제기된 모든 의혹에 대해서 수사하겠다”고 했다.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와 시민단체들은 이 대표 성 접대 의혹을 제기하며 지난해 이 대표를 경찰에 고발했다. 가세연 측은 이 대표가 한나라당(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 위원으로 있을 당시 김 대표에게 박근혜 전 대통령을 소개시켜준다는 등의 명목으로 성 접대와 900만원어치 화장품 세트, 250만원 상당의 명절 선물 등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이와 별개로 2018년 회사 투자자들을 속여 수백억원대 돈을 가로챈 혐의로 징역 9년을 확정받아 복역 중이다.

피고인 신분으로 한 차례 조사를 받은 김철근 국민의힘 당 대표 정무실장에 대한 추가 소환 계획에 대해서는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허위 경력 의혹’을 받는 김건희 여사 측이 서면 답변서를 50일 넘게 회신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 예외적인 건 아니라고 강조했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회신 기한이 정해져있는 건 없고 사정에 따라서 판단을 하도록 돼 있다”며 “고소나 고발 내용에 따라서 서면 작성이 긴 것도 있고, 간단한 것도 있기 때문에 조율해서 진행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무작정 기다리는 것인지에 대해서는 “곧 올 것으로 본다”라고 말했다.

김유나 기자 spr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