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그룹’ 강병원 “당 대표직 방패로 쓸 분 아냐” 李 압박

입력 2022-07-04 10:08 수정 2022-07-04 10:10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당대표 출마를 선언한 강병원 의원이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며 악수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더불어민주당 당권 도전에 나선 강병원 의원은 4일 전당대회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 이재명 상임고문을 두고 “본인의 곤궁함을 회피하기 위해 당 대표라는 직책을 방패막이로 쓸 분은 절대 아니다”라고 압박했다.

강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에 출연해 ‘이 고문이 당 대표가 됐을 때 어떤 리스크가 있겠느냐’는 물음에 “사법 리스크 문제가 있을 수 있는 것 아니겠는가”라고 답하며 이같이 말했다.

강 의원은 “저쪽(국민의힘)에서는 우리 당 대표를 흔들기 위해 모든 수를 쓸 것”이라며 “그런 부분에서 우리가 하려는 쇄신이나 통합이 발목 잡힌다면 어려움이 있을 수 있지 않겠는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고문을 향해 “우리 당이 쇄신하고 혁신으로 나아가는 데 함께 하실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고문이 출마를 고심하는 것을 두고는 “지도자로서 빨리 국민의 요구, 당의 많은 사람의 요구에 답할 때”라며 “더 답을 늦추지 마시라, 장고 끝에 악수 나온다”고 말했다.

강 의원은 지난달 29일 당내 97그룹(90년대 학번·70년대생) 가운데 가장 먼저 ‘8·28 전당대회’ 당 대표 선거 출사표를 던졌다.

김용현 기자 fac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