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포르투갈)가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소속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로 돌아온 지 1년 만에 의적 의사를 밝혔다.
미국 스포츠채널 ESPN은 3일 “호날두가 2022-20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 희망을 드러내며 올여름 다른 팀으로 이적할 뜻을 맨유에 전했다”고 보도했다. 호날두는 지난해 8월 이탈리아 유벤투스에서 맨유로 합류했다. 2008-2009시즌 이후 12년 만에 돌아온 맨유에서 여러 포부를 가졌지만 한 시즌 만에 작별을 고했다.
호날두는 2021-2022시즌 프리미어리그 30경기에 출전해 18골을 넣었다. 40대로 향하는 연령을 고려하면 준수하게 활약했지만, 득점 랭킹에서 3위로 밀렸다. 손흥민과 모하메드 살라(리버풀)가 나란히 23골로 공동 득점왕에 올랐다. 맨유는 6위로 밀려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획득하지 못했다.
이로 인해 호날두의 이적설이 제기됐다. 호날두와 맨유의 계약기간은 2023년 6월까지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호날두가 7월 초 맨유 팀 훈련에 복귀할 예정”이라고 보도했지만, 이날 “호날두가 이적 의사를 밝혔다”는 미국과 영국 언론 보도를 통해 상황은 뒤집혔다.
잉글랜드 첼시, 독일 바이에른 뮌헨, 이탈리아 나폴리가 호날두에게 관심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호날두의 이적 성사 여부는 아직 불확실하다. ESPN은 “맨유가 호날두에게 남은 계약 기간을 채워 달라며 사실상 이적 불가를 통보했다”고 전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