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당대표를 선출하는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했다.
박 전 위원장은 2일 밤 MBC 뉴스데스크와의 인터뷰에서 “민주당을 다시 국민을 위한 정당, 청년의 목소리를 듣는 정당으로 만들고자 하는 의지를 밝힌다”며 이렇게 말했다.
박 전 위원장은 “당대표 선거에 출마하려면 당원 가입 6개월을 넘겨야 하지만 제가 6개월이 안 됐다”며 “그래서 제 출마 여부는 당 비상대책위원회와 당무위원회에서 논의할 사안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 전 위원장은 지난 1월 27일 민주당에 입당했다. 민주당 차기 전당대회는 8월 28일 개최로 예정돼 있다.
박 전 위원장은 “이재명 상임고문이 당대표로 선출되면 당내 계파 갈등이 심해질 것이라고 의원들이 말하고 있다. 분당의 우려도 있다고 한다. 이에 저도 동조한다”며 “이 고문이 여러 수사 문제에 얽힌 상황에서 윤석열정부가 정치 보복을 하려는 모습을 보일 수 있다. 우리 당은 방어에 급급할 것이다. 그렇게 된다면 민생이 실종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크다”고 전당대회 출마를 결심한 배경을 설명했다.
자신을 당으로 영입한 이 고문을 비판하는 데 적극적이지 않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 박 전 위원장은 “저는 친명(친이재명)도, 반명(반이재명)도 아니다”며 “누구의 계파가 아닌 국민이 원하는 민생정당을 만들자고 말씀을 드린다”고 강조했다.
박 전 위원장은 지난 1일 국회에서 열린 ‘그린벨트 결과공유 파티’ 행사에 참석, 자신의 전당대회 출마 가능성에 대해 “여러 가지로 고민하고 있다”며 “1주일 안에 결단을 내리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