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오는 5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남부연방검찰청을 찾아 금융·증권 범죄 수사와 관련한 협력 방안 등을 모색한다.
1일 법무부에 따르면 한 장관은 이날 미국 뉴욕남부연방검찰청 방문 일정을 확정하고 수석법률고문(전 증권금융범죄수사단장) 및 증권금융범죄수사단장 등과 면담할 예정이다. 한 장관는 지난달 29일부터 오는 7일까지 미국 연방수사국(FBI) 방문 등을 위해 출장 중인데, 이날 뉴욕남부연방검찰청 방문 일정이 추가된 것이다.
한 장관은 ‘취임 1호 지시’로 서울남부지검에 전 정권에서 폐지한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단(합수단)을 다시 설치했다. 이번 일정도 합수단 재가동에 따른 경제 범죄 수사의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뉴욕남부연방검찰청은 글로벌 금융 회사가 밀집한 뉴욕 남부 지역을 관할하고 있어 ‘월가의 저승사자’라는 별칭을 갖고 있다.
한 장관은 뉴욕남부연방검찰청 방문 이후 국제연합(UN) 본부를 찾아 사무차장 겸 감사실장과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그는 지난달 29일 미국 월드뱅크 부총재 겸 법무실장, 부총재 겸 감사실장과 만난 데 이어 30일에는 크리스토퍼 레이 FBI 국장과 회담했다. 한 장관은 미국 법무부 산하 기구로 백악관에서 독립된 ‘FBI 인사검증 시스템’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양민철 기자 liste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