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빌드업? 카카오게임즈 ‘오딘’ 개발사 지분 30% 취득

입력 2022-07-01 11:27 수정 2022-07-01 11:47

카카오게임즈가 유럽 법인을 통해 자회사 라이온하트스튜디오 주식 30.37%를 취득했다. ‘상장 빌드업’이란 해석이 나온다.

지난 30일 공시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는 1조 240억 7000여만원을 들여 개발사 라이온하트 주식 22만5260주(30.37%)를 취득했다.

이로써 카카오게임즈는 라이온하트 연결 지분이 54.95%가 됐다. 앞서 선급금 4500억원을 낸 카카오게임즈는 이날 잔금 7541억원을 추가 지급하면서 지분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주식의 일부는 게임사 위메이드가 양도했다. 위메이드는 이날 라이온하트 주식 2만2209주를 1187억원에 카카오게임즈에 양도했다고 공시했다. 앞서 위메이드는 50억원을 투자해 라이온하트 지분 8.3%를 확보한 바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2018년 8월 50억원을 투입해 라이온하트 지분 8.3%를 확보한 뒤 꾸준히 지분율을 불려왔다. 지난 2020년 5월엔 라이온하트가 개발 중이었던 ‘오딘’의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했다. 오딘은 지난 2021년 6월 출시해 국내 모바일 게임 매출 바로미터인 구글 플레이에서 매출 1위에 오르며 서비스 시작 180여일 만에 누적 매출 5000억원을 달성했다.

카카오게임즈의 이 같은 계속적인 지분 확보는 라이온하트 기업 공개(IPO)의 준비 과정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일반적으로 자회사가 상장하면 모회사의 기업가치는 그만큼 휘발된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이에 대해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

이다니엘 기자 d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