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일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을 방문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 후 귀국하는 윤석열 대통령을 마중 나가기로 했다.
이 대표는 오는 7일 자신을 둘러싼 ‘성상납 관련 증거인멸교사’ 의혹으로 당 윤리위원회 징계 심의를 앞두고 있다. 이 대표가 윤리위를 목전에 두고 윤 대통령과 거리 좁히기에 나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대표 측 관계자는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이 대표가 윤 대통령 귀국 마중을 위해 1일 오전 11시50분쯤 서울공항을 찾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27일 윤 대통령이 스페인으로 출국할 때 환송 자리에 나오지 않았다. 당시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송언석 원내수석부대표 등 원내 지도부만 공항을 찾았다.
이 대표는 같은 시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재형 의원 주최 세미나에 참석했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선 윤 대통령과 이 대표 간의 불편한 사이가 드러난 것 아니냐는 평가가 나왔다.
특히 친윤(친윤석열)계로 꼽히는 박성민 당대표 비서실장이 지난달 30일 사임하면서 이 대표가 고립 구도에 빠졌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이 대표는 이날 귀국길 환송을 계기로 본격적인 윤심 잡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가 오는 6일 열리는 윤석열정부 첫 고위 당·정·대 회의 전까지 윤 대통령과 물밑 접촉의 계기를 늘릴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