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30일 친윤(친윤석열)계 박성민 의원이 이준석 당 대표의 비서실장직을 사퇴한 게 ‘이 대표에 대한 윤석열 대통령의 손절을 의미할 수 있다는 해석’에 대해 “대통령께서 이런 문제를 관여를 하시겠는가”라고 선을 그었다.
성 의장은 이날 MBC 라디오에 출연, “저는 대통령께서는 이런 문제에 관여하시지 않는다고 믿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일각에서는 윤 대통령과 이 대표 간의 가교 역할로 알려진 박 의원의 비서실장직 사퇴에 이른바 ‘윤심’이 작용했다는 해석이 나왔다.
성 의장은 “아마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개인적인 문제로 박 실장(박성민 의원)이 사퇴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비서실장을 하니까 상황적 측면에서 (이 대표를) 잘 보좌를 해야 될 텐데 그런 것들을 못 하는 것 아닌가 하는 그런 생각도 있었을 것 같다”며 “일신상의 이유라고 그러셨는데 아마 심신적으로도 힘들고 그렇기 때문에 그런 이유가 아니겠나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성 의장은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 더불어민주당과의 국회 원구성 협상에 대해서는 “이미 양보를 다 했다”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성 의장은 ‘국민의힘이 양보를 좀 하면 안 되는 건가’는 질문에 “양보를 할 수 있는 게 있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원칙에 관련된 문제”라며 “그렇기 때문에 저희가 양보할 수 있는 것들이 없다”고 일축했다.
성 의장은 민주당을 직격하기도 했다. 그는 “지금 국회 내에서는 다수당이 민주당“이라며 ”180석에 가까운 거대 민주당이 법사위원장을 자기들이 가져가겠다고 하는 것부터가 의사일정에 대한 비전 없이 무조건 모든 걸 독식하겠다고 하는 거 아닌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그거부터 자기들이 고해성사를 해야 될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상헌 기자 kmpap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