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29일 밤부터 최대 200㎜에 달하는 비가 내리면서 30일 오전 수도권 도로 곳곳과 일부 지하철이 통제돼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이날 오전 트위터 등 SNS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극한 출근 아니냐”는 게시물과 함께 수원 세류역 지하통로가 물에 잠긴 사진들이 올라왔다. 한 게시자는 사진과 함께 “(세류역이) 비 오는 날마다 레전드를 갱신 중”이라며 “세류역 살려”라고 적었다.
한국철도 광역상황팀은 “세류역 지하통로 침수로 인해 09:15부터 1호선 세류역 상·하행 무정차 통과 중”이라며 “세류역 이용 고객께서는 참고하시기 바란다”고 공지했다.
이 밖에도 한강 상류 지역에 쏟아진 폭우로 한강 홍수 조절 기능을 하는 팔당댐 일부 수문이 개방돼 오전 9시 4분부터 잠수교 차량 출입이 전면 통제됐다.
동부간선도로 역시 중랑천 수위 상승으로 전 구간(수락지하차도∼성수JC)의 차량 진입이 통제됐다.
30일 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3시부터 이날 오전 11시까지 서울에 120.1㎜의 비가 내렸다. 이밖에도 수원 208.3㎜·인천 100.4㎜·춘천 58.6㎜ 등 수도권과 강원 영서를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렸다.
기상청은 이날 수도권에 호우특보를 발효하고 1일까지 수도권을 중심으로 최고 150㎜의 비가 더 내릴 것이라고 예보했다.
서민철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