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출근 어떻게 했니?”… 200㎜ 물폭탄 ‘극한 출근길’ [포착]

입력 2022-06-30 13:10 수정 2022-06-30 13:15
30일 오전 밤새 내린 비로 수원 세류역 지하통로가 침수돼 물에 잠겨있다. cjb077 트위터 캡처

30일 오전 밤새 내린 비로 수원 세류역 지하통로가 침수돼 물에 잠겨있다. cjb077 트위터 캡처

서울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29일 밤부터 최대 200㎜에 달하는 비가 내리면서 30일 오전 수도권 도로 곳곳과 일부 지하철이 통제돼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이날 오전 트위터 등 SNS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극한 출근 아니냐”는 게시물과 함께 수원 세류역 지하통로가 물에 잠긴 사진들이 올라왔다. 한 게시자는 사진과 함께 “(세류역이) 비 오는 날마다 레전드를 갱신 중”이라며 “세류역 살려”라고 적었다.

한국철도 광역상황팀은 “세류역 지하통로 침수로 인해 09:15부터 1호선 세류역 상·하행 무정차 통과 중”이라며 “세류역 이용 고객께서는 참고하시기 바란다”고 공지했다.

서울 전역에 호우경보가 발효된 30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 택시승강장에서 우산을 쓴 시민들이 택시를 기다리고 있다. 뉴시스

30일 오전 서울 잠수교 북단에서 경찰이 한강 수위 상승으로 차량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연합뉴스

30일 오전 서울 잠수교 에서 한강 물이 도로로 범람해 들어와 흐르고 있다. 연합뉴스

이 밖에도 한강 상류 지역에 쏟아진 폭우로 한강 홍수 조절 기능을 하는 팔당댐 일부 수문이 개방돼 오전 9시 4분부터 잠수교 차량 출입이 전면 통제됐다.

30일 오전 서울 중랑천의 수위 상승으로 동부간선도로가 통제되어 있다. 연합뉴스

30일 오전 서울 중랑천의 수위 상승으로 동부간선도로가 통제되어 있다. 연합뉴스

동부간선도로 역시 중랑천 수위 상승으로 전 구간(수락지하차도∼성수JC)의 차량 진입이 통제됐다.

30일 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3시부터 이날 오전 11시까지 서울에 120.1㎜의 비가 내렸다. 이밖에도 수원 208.3㎜·인천 100.4㎜·춘천 58.6㎜ 등 수도권과 강원 영서를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렸다.

기상청은 이날 수도권에 호우특보를 발효하고 1일까지 수도권을 중심으로 최고 150㎜의 비가 더 내릴 것이라고 예보했다.

서민철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