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전·월세 거래량이 59.5%로 전세를 크게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전셋값이 오르면서 전세의 월세화 현상이 심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토교통부는 5월 말 기준 전국의 전·월세 거래량은 총 40만4036건으로, 이중 월세가 59.5%, 전세는 40.5%로 집계됐다고 30일 밝혔다.
월세 비중은 지난 4월 2011년 이후 처음으로 전세를 넘어섰는데, 한 달 만에 그 격차가 더 벌어졌다. 4월 월세 비중은 50.4%였다.
전셋값 상승과 함께 전월세 신고제 이후 오피스텔이나 원룸 등 월세 계약 신고가 늘어난 것도 월세 비중이 확대된 원인으로 꼽힌다.
1∼5월 누적 거래 기준으로도 전체 임대차 거래에서 월세 비중은 51.9%로 전세 비중을 넘겼다. 지난해 같은 기간(41.9%)보다 10.0%포인트, 5년 평균(41.4%)과 비교해서는 10.5%포인트 높았다.
전국 미분양 주택은 4월보다 0.7% 증가한 2만7375가구로 집계됐다. 수도권 미분양은 3563가구로 전월 대비 20.0% 증가했고, 지방은 2만3812가구로 1.6% 줄었다.
주택 거래량은 회복세를 보였다. 5월 전국의 주택 매매량은 6만3200건으로 전월 대비 8.2% 증가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이 7664건으로 전월 대비 25.2% 증가했고, 경기는 1만3890건으로 4.7%, 인천은 4760건으로 20.1% 늘었다.
유형별로는 아파트가 4.1% 증가했고, 아파트 외는 14.7% 늘었다.
다만 주택 매매량을 1년 전과 비교하면 35.2% 감소했고, 5년 평균과 비교할 때도 19.2% 줄었다.
세종=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