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에 호우특보가 발효되고 많은 비가 내리면서 출근길 도심 곳곳 도로가 통제됐다. 빗길 교통사고와 침수 피해도 잇따르고 있다.
30일 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3시부터 이날 오전 8시까지 서울에 98.4㎜의 비가 내렸다. 이날 오전 수도권과 강원 영서를 중심으로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50∼100㎜의 매우 많은 비가 내릴 예정이다.
이날 오전 서울 잠수교가 한강 수위 상승으로 차량 출입이 전면 통제되고 있다.
동부간선도로는 중랑천 수위 상승으로 전 구간(수락지하차도∼성수JC)의 차량 진입이 통제됐다.
양재천로 하부도로도 도로 침수로 양방향 차량 진입이 금지되고 있다. 서부간선도로는 광명대로∼서부간선요금소 구간 진입램프가 도로 침수에 대비해 통제되고 있다.
빗길에 교통사고도 이어졌다.
이날 오전 5시16분쯤 강동구 광진교남단사거리에서 승용차 두 대가 충돌해 운전자 2명이 경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올림픽대로 동작대교 남단에서 한강대교 남단 구간 5차로 등에서도 차량 추돌사고가 발생해 교통이 일부 통제되고 있다.
관악구 신원시장에서는 하수구가 역류했다. 봉천동의 한 주택에선 지하 2층에 물이 차 배수작업이 진행됐다. 소방 당국은 전날 오후 7시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총 36건의 배수작업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인천에서는 새벽에 고속도로를 달리던 차량이 빗길에 미끄러지며 2차 추돌사고가 나 1명이 숨지기도 했다.
이날 0시20분쯤 인천시 계양구 서운동 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 서운분기점에서 일산 방면 1차로를 달리던 아반떼 차량이 중앙분리대를 추돌한 뒤 멈춰 섰다. 사고 후 바깥에 나와 있던 30대 남성 운전자가 뒤이어 오던 승용차 2대에 치여 숨졌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