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기시다 첫 만남…한일관계 개선 ‘다짐’ 교환

입력 2022-06-29 09:51 수정 2022-06-29 09:53
28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정상회의에 참가한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정상회의 참가국 정상 만찬이 열리는 마드리드 왕궁에 도착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첫 만남을 갖고 한·일 관계 개선에 뜻을 같이했다.

한·일 정상의 화기애애한 첫 만남을 계기로 얼어붙었던 양국 관계에 돌파구가 마련될 수 있다는 긍정적인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펠리페 6세 스페인 국왕 내외가 주최하는 환영 만찬에 참석, 기시다 총리를 만났다. 윤 대통령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스페인 마드리드를 방문 중이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윤 대통령에게 다가와 인사를 건네며 윤 대통령의 취임과 지방선거 승리를 축하했다.

윤 대통령은 “기시다 총리도 참의원 선거에서 좋은 결과가 나오기를 기원한다”며 “나와 참모들은 참의원 선거가 끝난 뒤 한·일 간 현안을 조속히 해결해 미래지향적으로 나아갈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은 다음 달 10일 참의원 선거가 열린다. 이번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일 정상회담 개최가 예상됐지만, 참의원 선거 등 일본 국내 정치 상황으로 인해 불발됐다.

기시다 총리도 “감사하다”며 “윤 대통령이 한·일 관계를 위해 노력해 주시는 것을 알고 있다”고 화답했다. 이어 “한·일 관계가 더 건강한 관계로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강조했다.

한·일 정상의 대화는 3∼4분가량 이어졌다.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는 29일 한·미·일 정상회담 등을 통해 대화를 계속해 나갈 예정이다.

마드리드=문동성 기자 theM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