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한·미·일 3국이 오는 8월 초 실시하는 북한 탄도미사일 탐지·추적 연합훈련에 대해 “제 무덤을 파는 파멸적 후과(결과)만을 초래하게 될 것”이라고 비난하고 나섰다.
조선중앙통신은 29일 국제정치연구학회 리지성 연구사 명의의 글을 통해 미국 하와이에서 한·미·일 3국이 시행하는 탄도미사일 탐지 추적훈련인 ‘퍼시픽 드래곤’과 미사일 경보훈련 등을 거론하며 “미국이 일본, 남조선을 군사적으로 거머쥐기 위한 책동에 더욱 노골적·광란적으로 달라붙고 있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다국적 해상훈련인 환태평양훈련(림팩)을 계기로 열리는 퍼시픽 드래곤 훈련에는 한·미·일 3국과 호주가 참여한다.
통신은 “미국이 오래전부터 꿈꿔온 한·미·일 3각동맹 실현은 대조선(대북) 침략 준비를 완성하는 동시에 중국과 러시아를 비롯한 경쟁적수를 제압하고 세계 제패 야망을 이루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한·미·일 3각 군사동맹 조작 책동은 ‘아시아판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창설을 위한 위험한 전주곡”이라며 “미국의 이 같은 책동으로 아시아·태평양 지역에는 신냉전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고도 지적했다.
통신은 “아태 지역에서의 한·미·일의 합동군사연습은 무엇보다 우리(북한)를 겨냥하고 있다”며 이로 인해 자위적·국방력 강화에 만전을 기할 필요성이 절실히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