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국적으로 장마가 시작되며 비가 내렸지만, 길었던 가뭄을 해갈하기엔 여전히 부족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기상청 수문기상팀에 따르면 27일 기준 지난 3개월간 내린 전국 누적 강수량은 192.9㎜로 평년(319.5㎜) 대비 60% 수준이다.
범위를 최근 한달로 좁혀도 서울·경기·강원·전북·제주를 제외한 전국에서 누적 강수량이 평년보다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가뭄 상황을 나타내는 표준강수지수(SPI 지수)도 상황은 비슷했다. SPI 지수는 특정 기간의 누적 강수량과 과거 동일 기간의 강수량을 비교해 가뭄 정도를 나타내는 지수로, 0.99에서 -0.99 사이는 ‘정상(Near Normal)’, -1.00에서 -1.49 사이는 ‘약한 가뭄(Moderately Dry)’, -1.50에서 -1.99 사이는 ‘심한 가뭄(Severe Dry)’, -2.00 이하는 ‘극심한 가뭄(Extremely Dry)’으로 나뉜다.
27일 기준 대구광역시, 경남 거창·밀양, 경북 안동·합천, 전남 완도·해남 등 14개 지역은 극심한 가뭄 상태이며, ‘심각한 가뭄(Severe Dry)’ 지역 역시 청주·울진·여수 등 15개 지역에 달했다.
기상청은 “최근 내린 비로 밭 가뭄은 어느 정도 해소됐으나, 6개월 누적 강수량이 절반 수준으로 기상 가뭄이 계속되고 있다”며 “기상 가뭄은 6월 하순부터 점차 완화되어 7월 말에는 대부분 해소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서민철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