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마지막 날까지 3차례 ‘물폭탄’ 예상

입력 2022-06-28 17:40
경기도 연천 주민들이 28일 군남홍수조절댐에서 방류되는 임진강 상류의 물을 바라보고 있다. 연합뉴스

한반도를 뒤덮은 먹구름이 오는 30일까지 세 번의 ‘물폭탄’을 터뜨릴 것으로 보인다. 당장 29일 새벽부터 오전 사이 수도권, 강원 영서를 중심으로 강우가 예고돼 있다.

기상청은 28일 오후 4시10분 홈페이지에 공개한 통보문에서 “고온다습한 공기가 일본 남쪽 해상에 위치한 북태평양 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남서풍과 동반해 유입되고 있다”며 “북서쪽에서 들어오는 차고 건조한 공기의 남하 정도와 강도에 따라 정체전선(장마전선)이 강약을 반복하며 남북으로 오르내릴 것”이라고 예보했다.

기상청은 중부지방, 전라도 동부, 경북 내륙, 경남, 제주도에서 이날 내리는 비가 오는 29일부터 전국으로 확대돼 30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29일 새벽부터 낮 사이 수도권, 강원 영서를 중심으로 시간당 50㎜ 이상의 강한 비가 예상된다. 같은 수준의 강우는 29일 오전부터 30일 새벽 사이 강원 영서 남부, 충청도, 전북 북서부, 경북 북부 내륙에도 내릴 것으로 보인다. 30일 새벽부터 수도권, 강원 영서, 충청 북부에서 또 한 번의 강우가 내릴 수 있다고 기상청은 내다봤다.

기상청은 “비가 내리는 곳에서 순간풍속 70㎞/h(20m/s) 안팎의 매우 강한 돌풍과 천둥·번개가 칠 수 있다”며 하천변 산책로·지하도와 저지대·농경지 침수, 공사장·비탈면·옹벽·축대 붕괴 및 산사태, 침수지역 감전 사고, 미끄러운 도로에서 교통 안전에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계곡·하천 야영 자제도 권했다.

기상청은 이날부터 30일까지 수도권, 강원 내륙·산지, 충남, 충북 중·북부의 강수량을 100~200㎜로 예상했다. 이곳의 일부 지역에선 300㎜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릴 수 있다.

같은 기간 충북 남부, 전북, 경북 북부 내륙, 서해5도에선 50~100㎜의 강수량이 기록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북 북서부와 경북 북부 내륙의 강수량은 150㎜ 이상으로 늘어날 수 있다.

기상청은 같은 기간 강원 동해안과 전남 서부, 제주도 산지에서 30~80㎜, 전남 동부와 경북(북부 내륙 제외), 경남, 울릉도·독도에서 10~60㎜, 제주도(산지 제외)에서 5~20㎜의 비가 내릴 것이라고 예보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