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유나양 일가족 3명에 대한 해상 수색 작업을 벌여온 경찰이 28일 전남 완도군 인근 바다에서 아우디 차량 부품을 발견했다. 경찰은 이 차량 부품이 조양 아버지 소유 차량의 부품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정밀 해상 수색을 벌이고 있다.
광주경찰청 수중과학수사대는 이날 오후 3시20분쯤 완도군 신지면 송곡선착장 인근 방파제에서 수중수색 중 차량 부품으로 보이는 물체를 발견했다. 아우디 차량 그릴(라디에이터 덮개) 일부로 추정되는 부속품이다. 다만 이 물품을 찾은 장소 주변에서 차량 본체의 흔적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조씨 차량이 방파제에서 추락하면서 그 충격으로 인해 차량 일부가 파손돼 떨어져 나갔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이 차량 부속품이 발견된 곳은 지난달 31일 오전 4시16분 조씨의 휴대폰 전원이 꺼진 곳과 가깝다. 경찰은 이 물체가 차량 부품이 맞는지, 조양 가족이 타고 다니던 아우디 차량의 부품인지 등을 확인하고 있다.
경찰은 조양 가족이 타고 다니던 차량이 바다로 추락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전날부터 잠수부를 투입해 수중 수색을 벌여왔다.
조양 가족은 지난달 17일 ‘제주도 한 달 살기 체험’을 하겠다며 조양이 다니는 광주 서구 모 초등학교에 교외 체험 학습을 신청한 뒤 전남 완도군 펜션에서 머물렀다. 이들은 지난달 30일 오후 11시쯤 신지면 명사십리 인근 한 펜션에서 나오는 모습이 CCTV에 찍힌 이후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