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의료관광 온 몽골인 23명 ‘연락두절’

입력 2022-06-28 14:33 수정 2022-06-28 14:38
지난 22일 제주국제공항에 도착한 몽골 의료웰니스 관광단 환영 행사 모습. 제주관광공사 제공

무사증(무비자) 재개 후 직항 전세기를 타고 제주로 들어온 몽골 관광객 23명이 제주 입도 후 연락이 끊겨 관계 기관이 소재 파악에 나섰다.

제주도와 관광업계에 따르면 지난 22일 의료웰니스 관광 목적으로 제주에 도착한 몽골 관광객 150명 중 23명이 관광 일정을 마친 뒤에도 본국으로 돌아가지 않은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당초 계획대로 라면 22일부터 4박 5일간 제주에 머문 뒤 26일 다시 몽골로 돌아가야 했지만 이들 중 23명은 여행 마지막 날 짐을 들고 숙소를 빠져나간 뒤 연락을 끊었다.

몽골 관광객이 제주에 무비자로 체류할 수 있는 기간은 30일로 오는 7월 21일까지다. 이후에는 불법체류자 신분이 된다.

제주출입국·외국인청 등은 이들의 소재 파악에 나섰다.

이번 상품은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 한국관광공사가 무사증 제도 재개와 제주국제공항 국제선 운항 재개에 대비해 장기 체류형 고부가가치 상품 개발을 위해 추진한 의료웰니스 상품이다.

1인당 한화 161만원을 내고 참가한 고가 여행상품으로, 도내 종합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고 자연 관광지를 방문하는 일정으로 설계됐다.

관광업계 관계자는 “기존에 비해 50%나 가격이 오른 고가 상품에서 이 같은 일이 벌어질 것은 예상하지 못했다”며 “다만 코로나로 많은 외국인 근로자들이 본국으로 돌아가면서 국내에 일손이 부족한 상황이기 때문에 브로커들의 활동이 늘어날 것으로 보이고 여행을 빌미로 입국하는 불법 체류자들을 막기는 사실상 어렵다”고 말했다.

해당 직항 전세기 편은 오는 7월 9일과 14일을 포함해 앞으로 10월까지 왕복 4차례 추가 운항이 예정돼 있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