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상공회의소는 매출액 기준 대구 100대 기업을 조사한 결과 2020년과 동일하게 2021년에도 대구은행, 에스엘이 1, 2위를 차지했다고 28일 밝혔다.
3위는 14계단 상승한 엘앤에프(2020년 기준 17위)가 차지했고 이어 4위 대동, 5위 대성 순이었다. 한국가스공사와 공기업, 비영리법인·단체, 조합, 유한회사 등은 조사에서 제외했다.
2021년 대구 100대 기업에는 12개 업체가 신규로 진입했고 기존 12개 업체가 잔류에 실패했다. 이로 인해 업종 비중은 제조업, 유통·서비스업, 건설업이 각각 50%, 30% 20%로 5년 전에 비해 제조업의 비중이 축소되고 건설업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대기업이 8개사로 집계됐으며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것은 중견기업(62개사)이었다.
최근 2년 연속 감소 추세를 보이던 대구 100대 기업 매출 총액은 2021년도 29조3463억원으로 2020년도 매출 합산액(25조461억원)보다 17.2% 증가했다. 100위인 1개 기업을 제외하고 나머지 기업이 모두 매출액 1000억원 이상의 실적을 기록했다. 영업이익 또한 2020년도 대비 41.9% 상승했으며 영업이익률은 5.4%에서 6.6%로 1.2%포인트 개선됐다.
전년대비 매출액·영업이익 증가 업체 비율이 52.0%, 51.0% 수준이었던 2020년도와 달리 2021년도에는 매출액 및 영업이익 증가 업체의 비율이 각각 87.0%, 72.0%로 높게 나타났다. 영업이익 기준으로는 적자를 기록한 11개 기업을 제외하고 89개사가 흑자를 기록했다.
대구상공회의소 관계자는 “대구 주요 기업의 실적이 최근 2년 대비 개선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며 “지역기업이 변화에 지속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대구시와 기업지원기관이 규제 개선에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