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이예람 사망 부실수사 규명’ 특검, 공군본부 등 압수수색

입력 2022-06-28 13:35
고 이예람 중사 유족은 지난달 5일 이 중사의 시신이 안치된 국군수도병원 영안실 영정 주변을 꽃다발로 꾸몄다. 유족은 이 중사의 죽음을 둘러싼 진실이 밝혀질 때까지 장례를 치르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1년 가까이 시간이 지났다. 유족 제공

고(故) 이예람 중사 사망 사건을 수사하는 안미영 특별검사팀이 28일 공군본부 등을 압수수색했다. 특검 출범 이후 첫 압수수색이다.

특검은 이날 공군본부, 제20전투비행단, 제15특수임무비행단, 공군수사단을 포함해 여러 곳을 압수수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중사 사망과 관련해 제기된 부실수사, 2차 가해, 사건 은폐, 수사 외압 등 여러 의혹들의 규명을 위한 작업이라고 특검은 설명했다. 특검은 특히 “관련 기록과 증거를 토대로 관련자를 조사하는 등 전방위적으로 수사하고 있다”고 했다.

특검의 압수수색은 지난 5일 출범한 이후 처음이다. 특검은 국방부, 국가인권위원회 등에서 제출 받은 수사 기록 등 관련 자료 5만여쪽을 검토했고, 이 중사 유족을 면담하는 한편 군인권센터 관계자 등 참고인을 조사했다. 이 중사의 아버지는 “군 검사들은 가해자들을 처벌하지 못했다. 특검은 군 검찰과 정반대로 수사해 달라”고 했었다.

구정하 기자 g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