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우(사진) 충북도교육감의 퇴임 후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3선 연임에는 실패했으나 충북도교육의원, 전교조 충북지부장, 충북교육발전소 상임대표 등 행정과 교육단체를 넘나들며 화려한 경력을 쌓은 그는 지역 발전을 위한 역할을 예고했다.
김 교육감은 28일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사람을 키우는 일이 제 소임인 것 같다”며 “어떤 방식으로든 일(인재육성)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 교육감은 “구체적인 활동 계획은 없고 참여할 수 있는 여러가지 일이 있을 것”이라며 “필요하면 지역의 어른으로써 조언하고 응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김 교육감은 퇴임사에서도 “아이를 키우는 일은 우리의 미래를 키우고 희망을 키우는 일”이라며 “충북교육과 상생의 길에 언제나 동행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교육감은 “지난 8년간 충북교육 공동체의 저력을 보아왔기에 앞으로 일궈 갈 충북교육의 미래가 더욱 기대된다”며 “그 길을 가꾸는 과정마다 언제나 응원의 박수를 보내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 교육감은 “충북교육은 세계교육의 흐름에 동참해 지역의 특색에 맞는 미래지향적인 교육혁신을 계속해서 이뤄가야 한다”며 “그 길을 만들며 충북미래 교육의 역사를 세워야 할 주인공은 다름 아닌 학생들과 학부모, 그리고 교육가족”이라고 말했다.
김 교육감은 “다른 시·도와 외국의 모범 사례를 거울삼아 정부와 지자체, 교육계 외부에서 교육자치의 독립을 위협하는 간섭이나 떠넘기기식 교육행정으로부터 방파제 역할을 했다”며 “전국에서 앞서가는 모범 사례를 만들어 세계 공교육을 선도하고자 최선을 다했다”고 소회를 밝혔다.
김 교육감은 “지식정보화로 재편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아이들에게 필요한 역량은 공감과 소통 능력, 자기 주도적 학습 능력, 공존과 상생을 위한 생태적 감수성”이라며 “충북교육은 미래 학력을 실현하기 위해 체험과 참여 위주의 학생 중심 수업으로 전환하고 교직원들의 전문적 학습 공동체 운영을 지원해 교육 환경 전반의 변화를 모색해 왔다”고 했다.
김 교육감은 7월 1일 취임하는 윤건영 교육감 당선인에 대한 애정과 격려를 부탁했다. 그는 “저에게 보내 주셨던 신뢰와 애정을 다음 교육감님께도 보내 주셨으면 한다”며 “충북교육이 아이들의 행복한 미래를 펼치는 일에 더욱 정진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김 교육감은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무상 교육 실현, 공립형 대안학교 설립, 충북 교육공동체 헌장 제정, 학교의 자율성을 보장하는 행복씨앗학교 등이 대표적인 성과로 꼽힌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