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갯벌에 빠졌다…“인천 ‘캠핑성지’서 올해만 3번째”

입력 2022-06-28 11:26
갯벌에 빠진 차량. 인천 송도소방서 제공

최근 차량 두 대가 침수됐던 인천 옹진군 선재도와 측도 사이 갯벌에 또다시 차량이 빠졌다.

인천 공단소방서와 인천해양경찰서에 따르면 28일 오전 6시24분쯤 인천시 옹진군 영흥면 선재리 갯벌에 승용차 1대가 빠졌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신고를 받은 소방당국이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갯벌에는 차량 바퀴가 빠진 상태였으며 탑승자는 없었다.

해경은 소방의 공동대응 요청을 받고 출동해 차량을 견인한 뒤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인천해양경찰서 관계자는 “현장에 차량만 있고 타고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는 상태였다”며 “차주와 연락해 당시 차량을 운전한 사람과 동일인인지를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고가 난 장소는 인천시 옹진군 영흥면 선재도와 측도를 잇는 유일한 도로 인근의 갯벌로 파악됐다. 이 도로는 폭 3∼4m·길이 500m로 평소에는 길이 드러나 있지만 밀물 때면 바닷물에 잠겨 자칫 갯벌에 빠지기가 쉽다.

최근 이른바 ‘캠핑 성지’로 유명해진 뒤 오가는 차량이 많아지면서 이 같은 사고가 올해만 벌써 3번째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지난 6일과 13일에도 전기차와 SUV 차량이 잇따라 이 갯벌에 빠져 구조된 바 있다.

옹진군은 비슷한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해당 도로 진입로 옆에 주의 안내판을 설치할 방침이다.

이주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