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형 “혁신위, 당내 역학 거리뒀다…사조직 아냐”

입력 2022-06-28 11:13
최재형 국민의힘 의원. 강민석 기자

최재형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28일 “당내의 역학 관계나 갈등 관계로부터 거리를 두고 혁신위원회의 의제에 집중할 생각”이라고 향후 혁신위 운영 구상을 밝혔다.

최 위원장은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당내 여러 어려운 상황이 전개될수록 혁신위가 국민에게 밥그릇 싸움하는 정당으로 비치는 게 아니라 변화하려고 노력하는 정당이라는 모습을 보여드리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 위원장은 “선거에서 승리는 했지만, 우리 당에 대한 긍정적인 판단보다는 정권 교체에 대한 열망과 윤석열정부에 대한 기대가 모여서 승리했다고 본다”며 “이제는 당에 대한 정면 평가가 기다리고 있다.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당의 변화와 혁신이 필요하다는 생각으로 혁신위가 출범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혁신위가) 공천 외에도 당의 조직을 정비하고 당의 정책적인 기능도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또 당원들을 보다 정예화하고 당원의 정체성도 강화하면 우리 당이 튼튼한 실체를 갖출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진행자가 ‘기득권의 반발이 있을 수 있다. 혁신위가 중진 국회의원들을 넘어설 수 있느냐’고 묻자 최 위원장은 “구체적으로 어떤 범위에서 규정을 정비할 것인지는 의원님들과 논의해 보고 국민의 의견을 수렴해 가면서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김정재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혁신위 13명 중) 이준석 대표가 5명을 지명했다. (사실상) 이준석의 혁신위”라고 밝히며 불거진 ‘혁신위 사조직론’에 대해서는 “인선 과정에서 이 대표가 어떠한 이야기도 한 바 없다. 7분을 최고위원이 각자 지명했고 그다음에 또 비슷한 수의 7명은 제가 추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어제 바로 김 의원이 전화해서 ‘본인이 잘못된 인포메이션을 가지고 얘기했다. 미안하다’고 얘기했다”고 덧붙였다.

‘혁신위원장으로서 이준석 대 친윤계의 갈등을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 최 위원장은 “당내 가까운 사람들끼리 모이는 것은 자연스럽다”며 “어제 모인 사람들을 정치적인 그룹이라고 하는 것은 너무 나갔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서민철 인턴기자